안녕하세요 :)
사진과 카메라를 좋아하고,
눈에 담고 카메라에 담아보는 찬더랜드의 Chan입니다.
카메라에 관련된 첫 글은 저의 카메라 생활에 불을 지핀
50% 세일해서 구매한 필름 카메라입니다.
(제 첫 소개글에 보면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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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han-theland.tistory.com/entry/self-introduce
카메라 매장에서 이 카메라를 보자마자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투박한 검정+실버 색상의 디자인과
옛날 필름 카메라의 상징인 각진 모양새.
사실 저는 디지털카메라 세대라 제가 어렸을 적 사용하던 카메라는
이렇게까지 옛날 카메라는 아니었습니다.
다 자동이 가능한 자동 디지털카메라였죠.
사실 저는 이 카메라가 생소했습니다.
예전에 필름이 들어있는 채로 자동 필름 카메라를 찍었고,
조리개가 뭔지, 줌은 알았지만 화각은 몰랐고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은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이 카메라에 사진처럼 나와있는 숫자들을
신경 쓰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뷰파인더에 보이는 대로 찍었으니까요.
지금에서야 ft가 무엇인지 MACRO가 무엇인지
아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아무래도 사진이 쉬운 존재는 아니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끝에서부터 A 22 16 11 이렇게 쓰여있는 부분은
조리개를 담당하고 조리개는 자동이 가능합니다.
m, ft / 3,9 / 12,4 이렇게 써있는 부분은 초점을 담당하는 부분인데요.
저는 사실 이 카메라에 MACRO 기능이 있는지
이번에 사진 찍으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아직도 이 카메라에 대해 모르는 게 많네요.
최근에는 이 카메라를 잘 들고 다니지 않지만,
예전에 한 3번째 들고 다닐 때까지는
이 카메라가 줌이 된다는 것은 인식은 하고 있었지만
한 번도 줌을 해서 찍은 적이 없어요.
경통을 앞으로 당기거나 밀어 넣거나 할 때
줌 기능을 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그만큼 그냥 카메라를 전혀 모르고 좋아만 한 것 같은데
그냥 기계 자체를 좋아한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양이 예뻐 보이는 기계.
사용도 잘할 줄 모르지만 그냥 예쁜 것.
상단 좌쪽에는 ISO를 설정과 노출 보정 설정 다이얼이 있습니다.
다이얼을 그냥 돌리면 1/4x, 1/2x, 1x, 2x, 4x 노출 보정 설정이 가능하며
다이얼을 살짝 올린 상태에서 돌리게 되면 ISO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12-1600까지 설정이 가능합니다.
보통 노출 보정 다이얼은 DSLR 카메라에도 있죠.
-3 .. -2 .. -1 .. 0 .. +1 .. + 2 .. + 3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 카메라는 1/4x, 1/2x, 1x, 2x, 4x
이런식으로 표시하는 것 같네요.
우측에는 셔터스피드 설정 다이얼과 필름을 감는 와인딩 레버, 셔터가 있습니다.
다이얼은 L, AUTO, 100X, B가 있네요.
L은 와인딩 레버를 돌려놓은 상태로 가방에 넣어 두거나,
들고 다니다 셔터가 눌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셔터에 LOCK을 걸고 싶을 경우
다이얼을 L에 두면 와인딩이 된 상태여도 셔터가 눌리지 않습니다.
이 카메라는 셔터스피드 자동이 가능합니다.
보통 저는 이 친구로 촬영할 때 AUTO에 두고 촬영을 합니다.
100X는 사용설명서에 따르면 동조 속도를 얘기합니다.
전자 플래시를 사용할 때는 셔터 다이얼을 100X로 설정해야 한다고 해요.
전자 플래시 유닛을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셔터 속도입니다.
상단 중앙에 x가 되어 있는 곳이 핫슈라고 불리는 곳인데
이 핫슈가 달린 모든 카메라에는 고유 동조속도가 있습니다.
동조속도란 플래시와의 싱크로율을 의미합니다.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카메라 동조속도는
최저 1/125s부터 최고 1/350s까지 기종에 따라 다양합니다.
B는 장노출에 관련된 Bulb mode입니다.
기본적으로 카메라는 셔터를 누르면 셔터막이 열렸다 닫히면서
빛, 즉 보이는 화면을 셔터막에 기록하는 방식인데요.
이 경우 빛이 어느 정도 들어오느냐, 화면이 빛을 얼마나 받았는지에 따라
사진이 밝게 찍히거나(노출 오버)
어둡게 찍히거나로(노출 언더) 결정된다고 봅니다.
Bulb mode는 셔터를 누르고 셔터에서 손을 떼기 전까지
셔터막이 열려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야경을 촬영하는 어두운 곳에서는 빛이 많이 없을 수 있으니
별궤적이나 야경 등을 주로 촬영할 수 있겠죠.
아래쪽에는 배터리를 넣는 곳이 있는데
500원짜리 동전으로 돌려서 많이 긁혔네요.
LR44 사이즈가 들어가는데 다이소에서 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옛날 기종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면
배터리가 제일 문제인데 AA나 AAA건전지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지금 아직도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저 배터리를 장착하면 반셔터를 눌렀을 때
AUTO로 설정한 값들이 어떻게 조절되는지 확인이 가능해요.
완전 수동보다 조금 더 쉽게 촬영이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죠.
이 카메라를 사고 제주도 여행에 이 카메라를 들고 갔습니다.
그리고 필름을 난생처음 넣어봤습니다.
당연히 잘 들어갔겠지 생각했고 와인딩 레버를 돌렸을 때
왼쪽 레버도 같이 돌아가야 하는데
처음 사용해 보는 거라 아예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잘 될 거라고 생각했죠.
필름이 그때 13000원 정도였는데 그것도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나오는지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잘 찍히고 있는지도 궁금해서 여행 첫째 날 신나게 한 통을 다 찍었습니다.
마침 제주에 필름 인화가 빠르게 가능한 곳이 있어서
점심쯤 맡기고 오후쯤 받으러 가기로 했는데
받으러 가기 전에 전화가 오더라고요.
필름이 하나도 안 감기고
첫 번째 장에 사진이 다 찍혔다고.
그래서 스캔할 사진이 없다고.
그러고 한 장의 사진을 받았습니다.
필름값 + 현상값 포함 2만원짜리 1장의 사진을 말이죠.
처음 살 때부터 너무 수동 필름 카메라를 사버려서 조금 아쉽네요.
만약 필름 카메라를 처음 시작해 보려는 분들이 계신다면
처음에는 자동으로 먼저 시작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아직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디지털카메라처럼 눈에 보여주지 않으니
요즘 안 그래도 비싼 필름으로 연습하면서 익히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자동카메라는 필름도 자동으로 감아주고 하니
수동보다는 그래도 쉬운 편에 속하므로 첫 카메라는 자동이 더 좋을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혹시나 틀린 내용이 있다면 수정할 테니
편하게 말씀 주세요.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